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비용’입니다. 특히 예비신부의 입장에서는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 등 다양한 항목을 직접 고르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예산 초과가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하지만 똑똑하게 계획하고 핵심 포인트만 잘 조절한다면, 퀄리리티는 유지하면서도 예산을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예비신부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꼭 알아야 할 절약 노하우를 실전 위주로 정리해 드립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가치 있는 소비에 집중하는 결혼 준비 전략을 함께 살펴보세요.
1. 드레스와 메이크업 – 욕심보다 전략이 필요
예비신부가 가장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는 분야는 바로 드레스와 메이크업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자칫하면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소진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드레스 투어'라고 불리는 드레스샵 체험은 1회당 3곳 방문 기준 10~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고, 원하는 드레스를 찾지 못해 여러 번 방문하게 되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드레스 선택 시에는 무조건 많은 드레스를 입어보는 것보다, 스타일을 사전에 정리하고 후기 평판이 좋은 2~3곳만 선택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드레스 투어 후기나 샵별 스타일 정보가 웨딩 카페와 SNS에 다양하게 올라와 있으므로, 온라인 조사를 철저히 한 후 투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절약 팁입니다.
또한 메이크업도 ‘원장급’ 메이크업 여부에 따라 가격이 수십만 원까지 차이 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 타입과 스타일에 맞는 샵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받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력 있는 실장급 아티스트에게 받아도 충분히 퀄리티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드레스 & 메이크업 절약 체크포인트:
- 🔍 사전 스타일 정리 후 드레스샵 2~3곳만 방문
- 📷 드레스 투어 사진 촬영 시 샵 규정 체크
- 💄 메이크업 테스트는 반드시 받고 계약
- 🎀 원장급이 아닌 실장급도 충분한 실력 보유
2. 청첩장, 부케, 장식 – DIY와 디지털을 활용하라
결혼 준비 시 은근히 지출이 커지는 항목이 바로 청첩장, 부케, 식장 장식입니다. 청첩장의 경우 종이 청첩장 인쇄 비용은 디자인, 수량, 봉투 옵션에 따라 20~30만원 이상 들 수 있으며, 부케 역시 생화 기준 20~40만원, 포토테이블 장식과 플라워 데코레이션까지 포함하면 수십만 원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요즘 예비신부들은 ‘직접 만들기’와 ‘디지털 청첩장’을 통해 이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청첩장은 디자인과 링크 공유 방식으로 간편하게 제작 가능하며, 무료 혹은 1만원 이내에서도 고급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종이 청첩장은 가족과 직장 상사 등 꼭 필요한 인원에게만 소량으로 제작하면 됩니다.
부케의 경우, 조화(인조 꽃)를 활용한 셀프 부케 제작이 인기입니다. 인터넷에서 2~3만원대 꽃 재료 키트를 구입해 직접 부케를 제작하면 경제적이고 의미도 더해집니다. 장식 또한 플라워 업체에 맡기기보다, 예식장이 제공하는 기본 데코만 활용하거나 최소한의 추가 옵션만 선택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청첩장 & 장식 절약 체크포인트:
- 📱 모바일 청첩장 활용 + 종이 청첩장은 최소 수량
- 🌸 셀프 부케 제작 키트 활용 (3만원 이하)
- 🪑 장식은 예식장 기본 구성 우선 확인
- 🎨 포토테이블은 사전 촬영 사진 인화로 구성
3. 예물, 식전영상, 폐백 – 생략 가능 항목부터 정리하자
결혼 예산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려면 ‘생략 가능한 항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물, 식전영상, 폐백 등은 관습적으로 진행되어온 항목이지만, 요즘은 이들 항목을 유연하게 조정하거나 생략하는 커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물의 경우, 고가의 반지나 시계 세트를 구매하기보다 서로의 취향을 반영한 실용적인 제품을 구매하거나, 하나의 기념 반지로만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 것이 선호됩니다. 브랜드 로고 중심보다는 가성비 좋은 국내 브랜드나 비주얼이 좋은 노브랜드 제품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식전영상은 전문가 제작을 의뢰하면 30~50만원 이상 소요되지만, 요즘은 직접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뒤, 무료 영상 편집 앱으로 제작하는 방식이 인기입니다. 이 과정 자체가 커플의 추억이 되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습니다.
폐백은 생략하거나, 부모님과 협의해 약식으로 간단하게 진행하는 커플이 많습니다. 폐백 음식도 직접 준비하거나, 예식장 기본 패키지를 이용하면 추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불필요 항목 절약 체크포인트:
- 💍 예물은 실용성과 가성비 중심 선택
- 🎬 식전영상은 무료 앱으로 셀프 제작
- 🍱 폐백은 생략 or 약식 + 음식 준비 최소화
- 🎁 함, 예단 등은 부모님과 협의로 조정
결론: 결혼식 절약은 '가치소비'의 시작이다
예비신부에게 결혼 준비는 설레는 동시에 부담이 큰 과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항목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정말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전략을 선택한다면 훨씬 만족도 높은 결혼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절약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에 돈을 쓰는 ‘가치 소비’의 시작입니다. 드레스 투어를 줄이고, 셀프 부케를 준비하며, 모바일 청첩장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모든 과정은 예비신부가 스스로 선택하고 조율하는 ‘진짜 나만의 결혼식’을 만드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당신의 결혼 준비가 조금 더 여유롭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잘 준비했다’는 뿌듯함이 오래 남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